오늘 모처럼 한가로이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는데, 연비 관련 기사(ⓒ한겨레)가 하나 보였다. 이 기사에 의하면 기아차 2010형 모닝 1.0 수동 모델이 연비 21.2Km로 1위라고 지경부에서 발표했단다. 상기 차종은 자동모델 중에서도 연비 18.0Km로 최고(전체3위)란다. 물론 올해 상반기에 나온 차량들 이야기지만, 4년 된 우리 집 모닝도 정말 자~알 나간다. ㅋ

 

주초부터 충남 천안시 병천면(병천순대의 그 병천 맞다.)에 소재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로 집체 연수교육을 매 평일마다 9시부터 18시까지 들으러 다니고 있다.

한기대에서 생활관(기숙사)를 제공(유료)하는데, 최신식 시설로 지어져서 정말 좋다고 동기 선생님들이 전한다. 그러나 가족들이나 나나 서로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고, 서진이를 위해서도 아빠가 함께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왕복 200 Km가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기로 결심하였다.

지각해도 연수 성적에 감점이 되기 때문에 아침에 피말리면서 운전해 가고 있는데, 가속페달도 정말 세게 밟게 된다. 그러면서 한쪽 뇌는 항상 ‘아, 기름 값…’.

출퇴근 하시는 동료 분들이 몇 분 계시는 것으로 아는데, 아마도 수도권 등 원거리에서 승용차로 다니시는 분은 아마 나 말고 없는 듯 하다.  내가 이렇게 무리하게라도 다닐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모닝이라는 경차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일주일간의 톨비, 주유금액 등을 오늘 온라인 차계부에 정리하면서, 자동 계산된 연비를 확인해 보니, 최근 연비가 리터당 17.5Km가 조금 넘게 나왔다. 만약 서진엄마가 모닝을 가지고 다니고, 내가 스펙트라를 천안에 가지고 다녔다면, 약 10Km의 연비가 예상되므로 주유비용이 1.7배 이상 늘었을 것이다. 게다가 톨게이트비용도 50%할인이 안되므로 매일 2배를 내야 했을 것이다.

이렇게 길에서 하루 3시간 이상 운전하느라 시간도 버리고 생활관에 있는 것 보다 비용도 좀 더 들고 몸도 고달프지만, 생활관 비용보다 조금 더 들여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오늘 모닝에게 감사한다.

모닝아, 내 비록 최악의 승차감이라고 매일 투덜대지만, 경제성은 네가 정말 최고야~.

아, 그런데 1가구 1경차 조건에 못 들어가서, 모닝 유류세 경감 혜택을 못받는 건 참 아쉽네. 헐

P.S.) 이 글은 개인 블로그 및 가족 팀블로그에 동시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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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메일이 2010년 4월 15일 부로 IMAP 메일 서비스 모든 파란메일 사용자에게 개방한 것으로 보인다.

파란메일 측은 아래와 같은 공지를 사이트에 올려 두었다.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거대한 물결을 새삼 느끼게 된다. 불과 지난해 하반기까지도 네이버, 다음 등 국내 대표 포탈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메일서비스는 자사 페이지 뷰를 유지하기 위해 웹메일 접속만을 허용해 왔다. 그리고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유료로나마 POP3 프로토콜에 의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Outlook Express, Thunderbird 등의 메일클라이언트 접속을 제한적으로나마 제공해 왔다. 그러나 한국도 스마트폰의 빗장이 열리면서 PC/노트북 뿐 아니라, Wi-Fi에 연결된 스마트폰들 또한 메일클라이언트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면서, 이제 메일은 컴퓨터를 켜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Wi-Fi망에 연결되어 있다면 메일 수신 여부를 일정 시간 간격으로 확인하여 마치 문자메세지가 도착하였음을 알려 주듯이 사용자에게 알려 주므로,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휴대폰을 통해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메일 환경의 변화는 IMAP4라는 통신규약(프로토콜)이 있기에 가능해 진다. POP3 프로토콜은 메일 클라이언트가 메일 서버의 메일들을 무조건 긁어오기만 할뿐인데 비해 IMAP프로토콜은 메일 서버의 메일뿐 아니라 메일박스 구조까지 분석하여 클라이언트의 메일 및 메일박스(폴더)들을 동기화 시킨다. 그러한 이유로  사용자가 데스크탑, 넷북/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2~3개의 메일 클라이언트를 가동시켜도 IMAP메일 서비스는 이 모든 장치들의 받은 메일들을 동기화 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제대로 ‘스마트’하기 위한 선행 조건 쯤 되는 것이랄까?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기도 훨씬 이전부터, 구글은 자사의 Gmail 서비스를 통해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들을 이루어냈다. 한국의 포탈들이 페이지뷰라는 프레임에 묶겨 웹메일만을 고집하고 있을 때, 구글은 POP3 서비스, 자유로운 메일 Forwarding 등 남들이 꺼리는 서비스들을 무료로 풀더니, 급기야 일찌감치 IMAP4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 바 있다. (다만, 한국의 사용자들은 일부 표준을 지키지 않는 메일서버들이 뿌리는 메일을 IMAP으로 볼 때 인코딩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GMail의 혁신이 성공하고 있음에도, 그간 우리 포털들은 꿈쩍도 않더니,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아친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인해 서서히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네이버와 다음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에 각각 POP3와 IMAP4서비스를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하였고, 후발주자 파란이 지난 2월 POP3를 풀더니, 엇그제 드디어 IMAP4 서비스를 개방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와 다음의 메일 ID는 원하는 ID를 선점당하여 다른 ID를 사용하여야 하는 아픔이 있으나, 파란의 경우 하이텔-한미르 통합 때 원하는 ID를 선점하여 사용 중이다. 그러나 공룡 KT의 그닥 ‘땡기지 않는’ 서비스들로 인해 파란메일을 잘 사용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의 파란서비스(특히 메일)들이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파란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아기자기하게 파란메일 포인트 모아서 5Giga 용량과 SMS 추가 무료 서비스를 함 받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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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내 개인 컴퓨터를 켜서 주로 사용하는 윈도우즈 운영체제를 부팅시키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운영하는 포탈사이트 네이트(www.nate.com)의 홈페이지가 기본 웹브라우저를 통해 화면에 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내가 부팅하면서 뭘 잘못 건드렸나 싶어 브라우저 종료 버튼을 누르기를 몇 차례… 이건 뭔가 아닌 듯 싶었다. 찬찬히 이유를 살펴보니, 범인은 SK컴즈의  ‘Killer Application’인 인터넷 메신저(이하 IM) 네이트온이었다.

필자는 윈도우즈 로그인할 때마다 네이트온을 구동시켜 로그인하기보다는 윈도우즈 시작과 동시에 자동접속으로 실행되게끔 해 놓았다. 평소 지나치게 높은 (그리고 거의 강제적인) 광고 노출로 인해 매우 쓰기 싫지만, 워낙 주변 사람들의 높은 사용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게 된다는 IM 네이트온을, 필자 또한 그렇게 쓰고 있었다. 로그인 하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뉴스온, 핫클립 등의 쓰레기 팝업창들을 불쾌한 마음으로 ‘환경설정’ 메뉴를 통해 자동으로 뜨지 않도록 해 놓아도, 네이트온에 접속할 때마다 윈도우즈 오른 쪽 아래 시계 근처의 ‘알림영역’ 위로 불끈불끈 지겹도록 솟아오르는 광고와 모니터 화면 정 중앙에 떡하니 뜨는 광고창은 그 어떤 ‘환경 설정’으로도 막을 수 없었다. 로그인 후 떡하니 화면 정 중앙에 뜨는 광고창 하단에는 다음부터 이 광고 보지 않는다는 취지의 옵션 버튼이 항상 달려 있는데, 그 옵션을 켜고 그 창을 닫아도 다음 날이면 다시 정중앙 광고창이 어김없이 등장해 사용자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이건 뭐 광고가 ‘불멸의 이순신’이야?

그런 '불멸의 광고’를 감수하며, 그래도 주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억지로 쓰고 있었는데, 최근 이 네이트온은 나와 같은 사용자들의 화를 돋우는 ‘걸작’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핫클립 자동 실행을 꺼 놓은 사용자들은 이 업데이트( Ver. 4.0.9.8 build 1437)를 설치한 후부터 네이트온에 로그인 하는 순간, 본인이 구동하지도 않은 웹브라우저의 새 창이 열리면서 본인이 원하지 않은 네이트 메인페이지가 네이트온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로 화면에 뜨는 것을 지켜 봐야만 한다. (아니면 핫클립을 보던지…)

필자는 여기까지는 SK컴즈 측을 이해했다. 그래… 최근 엠파스 등의 합병으로 몸집을 부풀린 후, ‘포털 페이지 뷰’에서 <다음>을 확실한 3위로 밀어내 2위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네이버>를 추월하여 1위에 등극할 ‘사명(使命)’이 SK컴즈 임직원들에게는 있지…그래서 지극히 ‘당연히 있어야 하는’ 환경설정의 ‘로그인 시 네이트 메인 페이지 않보기’ 옵션을 찾아 보았다.

그런데… 없다.

‘환경설정’을 아무리 뒤져 보아도 ‘로그인 시 보기 설정’이라는 환경 설정 항목의 선택버튼에는 ‘네이트 메인 보기’와 ‘핫클립 보기’ 만이 있다. (하단 그림 참조)

 

필자는 그래도 혹시 이것이 SK컴즈 측의 ‘의도되지 않은 실수’일 수 있다는 판단하에 관련 사항을 구글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래의 연결과 같은 인터넷 기사가 튀어 나왔다.

네이트온으로 네이트 트래픽 유도 논란 (2010년 04월 07일 15:46:48 /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아, 그렇구나, 명백히 SK컴즈 측의 노림수로구나…. 대한민국 국민 3천만 명이 사용한다는 ‘국민 어플’ 네이트온이 회사 페이지 뷰를 올려 주기 위한 ‘시녀 어플’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동시에 필자에게는, 광고 창을 앞으로 보여주지 않겠다며 계속 보여주고, 네이트 메인이든 핫클립이든 강제로 보는 건 싫다는 사용자에게 ‘안돼, 무조건 화면 띄울 테니 네가 알아서 매번 꺼’라고 하고 있는 이 ‘저렴한’ 어플을 ‘Junk IM (쓰레기 인터넷 메신저)’로 규정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다.

이제 필자, 그리고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여러 사용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우선 네이트온의 대안 프로그램을 찾으려 한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IM들이 경쟁하며 발전하고 있다. 온 누리로 보면 Windows Live Messenger가 시장 우위에 있고 AOL의 AIM, 야후의 야후!메신저, 구글의 Google Talk 등도 자사의 다른 서비스들과 연계해 IM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Skype도 있다. 지인들이 네이트온만 쓴다고? 그럼 ‘통합 메신저’라는 것을 고려해 보자. 최근 리눅스 진영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윈도우즈용도 있는 Pidgin이라는 IM이 있고, Apple Mac 전용이지만 Adium이라는 것도 있으며 웹서비스형 IM인 Meebo도 있다. Pidgin의 경우 네이트온 플러그인이 이한선 님에 의해 개발되어져 제공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통합 메신저는 파일전송, 문자 메세지 등 네이트온이 사용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기능들을 구현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강제 광고창 안보고 내 어플을 내 맘대로 제어하고 싶다면 선택할 만 할 것이다.

                                       

위의 연결된 기사의 SK컴즈 측 대응에서 보듯, 만약 사용자의 저항이 거세지면, 아마 향후의 업데이트에서 네이트 메인 혹은 핫클립을  무조건 봐야 하는 바보 짓을 안하도록 환경 설정을 꾸며 놓는 후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네이트온은 대한민국 3천만 명이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목 매달고 있는,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의 독점 어플이다. 운영체제에서의 Windows의 한국에서의 지위와 다를 바 없다. 이번 사태는 SK컴즈 입장에서는 그런 네이트온의 지위를 충분히 활용해 본 것 뿐이며, 일단은 소기의 목표인 네이트 메인페이지 뷰의 증가를 달성하면서 본인들이 밀어붙인 상황에 대하여 사용자의 반응을 보고 있는 중일 뿐이다.

거칠게 말해서, 여기서 욕 좀 먹어도 네이트 페이지 뷰 점유율 올라가고, 네이트온 점유율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SK컴즈 임직원 성과도 올라가는 거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 SK컴즈 임직원들은 이미 사용자 모니터에 광고를 ‘처발라도’ 대한민국 사용자들이 이를 인내하면서 멍청하게 계속 사용한다는 걸 배웠다. 멋대로 자기들 페이지를 사용자 모니터에 띄우는 개짓은 멈추더라도, 이 무례한 독점 사업자의 또 다른 ‘도발’은 언제 어디서든 계속될 것이다.

자, 이제 제어판을 띄워 네이트온 IM 프로그램을 설치제거하고, 통합 메신저 중 맘에 드는 것 하나와 네이트온 플러그인을 설치해 보자. 그리고 네이트온 망에 접속하여 지인들과 네이트온의 폐혜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 그 지인과의 메세징은 다른 사업자의 프로토콜을 이용해 보기로 하자.(이왕이면 통합 메신저들이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한 프로토콜이 좋겠다.)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저 철옹성을 허물어 보아야 저 오만한 사업자가 사용자들을 존중하는 척이라도 하지 않겠나? 웹 브라우저가 쓰레기 같은 Active X로 처발려지고, 뭐 같지도 않은 IM때문에 바탕화면이 ‘불멸의’ 광고와 멋대로 뜨는 홈페이지로 떡칠이 되는 상황을 언제까지 참고 있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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