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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04 [직접 사서 쓰는 IT기기 리뷰] 제2편 Cenovo mini PC 2 운영체제 설치기 by truerain 2

    저는 이른 바 파워블로거들이 시제품을 띡 받아서 대충 외관 위주로 보고 성의 없이 쓰는 리뷰를 아주 싫어 합니다. 제가 그런 리뷰를 보고 물건을 구매하여 느낀 단점들... '정말 몇 번 사용해 봤다면, 느끼지 못할 수가 없어 보이는 단점들을 그 리뷰들은 왜 지적하지 못한 걸까'하는 생각에 그 광고홍보성 블로그 리뷰들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저는 파워 블로거도 아니려니와 그런 식의 리뷰들을 돈 받고 쓸 생각도 전혀 없습니다. 물론, 저같은 영향력이 제로에 가까운 블로거(가 아닌 블로거가 되려고 발버둥치는 문외한)에게 그런 의뢰를 할 광고주도 없다는 걸 잘 압니다. 다만, 저는 제가 필요해서 충동구매로 사게 되어 제게로 온 IT 장비들에 대한 철저한 사용자 입장에서의 리뷰들을 써 나가려고 합니다.

    당연히 제가 사는 물건들에 대한 리뷰이므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좋다거나, 이슈가 되는 IT기기가 아닌 정말로 거의 사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 물건도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거기엔 실사용자인 제 구매 목적과의 일치 여부에 따라 장단점에 대한 가감없는 설명을 포함할 것입니다. 혹시 실사용을 위해 제 글을 보시게 될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직접 사서 쓰는 IT기기 리뷰]

제2편 Cenovo mini PC 2 운영체제 설치기

    지난 10월 3일, 저는 큰 맘먹고 USD115.07짜리 중국산 미니컴퓨터를 aliexpress.com을 통해 구입하였습니다. 지난 번에 Cenovo mini PC 2를 Aliexpress에서 구매하여 20여 일만에 도착한 것과 개봉기, 그리고 초기 불량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지요.

'[직접 사서 쓰는 IT기기 리뷰] 제1편 Cenovo mini PC 2 개봉기 및 초기 사용기' 보러 가기

    지난 번에 이야기한 대로 (1) 운영체제가 불법 카피본이다. (2) UEFI 펌웨어모드 진입 시 화면이 끊임 없이 불규칙하게 깜박거린다. 이 두가지 사항으로 Aliexpress에 80불 부분환불을 요구하는 dispute를 걸었습니다. 셀러가 dispute를 풀어 달라고 몇 번을 재촉했지만, Aliexpress에서 중재를 들어올 때까지 버텼지요. 결국 Aliexpress의 중재로 69.04불을 환불받게 되었습니다.[각주:1] 115.07불에 사서 69.04불을 환불받아 46.03불을 지불하고 64Gb eMMC, 4Gb RAM을 갖춘 체리트레일 쿼드코어 미니PC를 각종 파이 가격에 얻은 셈이지요. 가격 대비 괜찮은 딜이었을까요? 결론은 OS 설치, 드라이버 확보, 내구성... 이 세가지에 달려 있겠지요.

Aliexpress에서 Seller와 Buyer가 직접 교섭에 실패한 후 Ali Dispute 팀에서 개입하여 중재안을 내 놓은 상황의 화면입니다. Seller는 이미 중재안을 받아 들였네요.

    물론, 다른 정품 OS를 설치하여 모든 드라이버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또 인텔 그래픽스 드라이버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속적으로 깜박이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전액 환불을 안 한) 내가 잘 한건가?'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요.[각주:2] 그래서 얼른 운영체제를 설치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 기기가 갖는 데스크톱으로서의 중요한 단점은 Video Output Interface가 HDMI 단 하나라는 것입니다. 즉, USB 그래픽카드를 쓰지 않으면, 듀얼 모니터를 쓸 수 없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TV Box를 표방한 제품이라 듀얼모니터에 대한 고려는 없었겠지만... 하지만 최대 장점은 저전력 무소음 시스템이라는 겁니다. 이 장단점을 활용할 수 있는 쓰임새는 가정용 서버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마침 Windows Server 2016이 얼마 전에 출시된 상태였고, 정품도 가지고 있어서 이 녀석을 설치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해외 커뮤니티에 의하면 여기에 Debian을 깔아 본 사람이 일부 드라이버가 없다는 포스팅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나서 리눅스 계열은 배제했고, 당초에 깔려 있던 윈도우 10용 드라이버를 백업받았다가 Server 2016을 설치한 후 드라이버 복원을 시도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싶었지요.

    기존에 깔려 있던 불법복제 Windows 10에서 드라이버들을 추출한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별도의 앱을 깔지 않고도 Powershell을 이용한 방법 등이 있는데, 저는 그냥 cmd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명령어를 사용했습니다.

    시작-(프로그램)-윈도우즈 시스템에 있는 '명령 프롬프트'에 대고 오른쪽 클릭을 한 후 (자세히 아래의)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클릭합니다. '명령 프롬프트'가 열리면 아래의 명령을 입력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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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NDOWS\system32> dism /online /export-driver /destination:d:dr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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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tination:d:\drivers는 제 경우에 t-flash 슬롯이 있어서 여기에 삽입한 t-flash카드가 d:로 잡혀서 가능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d: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Windows Server 2016을 설치하면 이 cenovo mini PC 2의 t-flash 슬롯 드라이버를 기본적으로 잡아내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USB 젠더에 넣고 드라이버들을 설치하였습니다. (SD카드 드라이버 설치 후에는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Windows Server 2016운영체제는 ISO 이미지 형태로 가지고 있고 미니 PC 2에는 ODD가 없으니 USB메모리에 운영체제 파일들을 옮겨서 부팅하여 설치하는 방법을 써야 했습니다. 게다가 구형 Bios 방식 부팅은 불가능하고 오로지 UEFI 방식의 부팅만 가능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USB에 UEFI 방식으로 부팅 가능한 설치 이미지를 옮기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USB 메모리를 MBR방식이 아닌 GPT 방식의 디스크로 설정하고, 파일시스템은 NTFS 방식이 아닌 FAT32 방식으로 포멧해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서 파생하는 문제는 FAT32 파일시스템이 4Gb를 넘는 단일파일을 읽지 못해서, 4Gb를 넘는 install.wim이라는 설치이미지 속의 대형파일이 USB메모리로 옮겨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갈수록 태산을 넘어 에베레스트로...

    '외장 ODD를 걍 질러버려...' 하는 지름신의 외침을 억누르며 8Gb 이상의 USB 메모리를 꽃고 관리자 모드 명령프롬프트를 열어서 아래와 같이 실행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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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NDOWS\system32> diskp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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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프롬프트가 도스 쉘 프롬프트에서 diskpart 프롬프트로 바뀝니다.

    아래의 명령을 입력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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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KPART> list d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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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설치된 디스크의 목록이 출력되는데요. 일반적으로 설치된 하드디스크나 SSD가 하나면 DISK 0, 둘이면 DISK 0과 DISK 1로 표시됩니다. ODD가 있고 슬롯이 비어 있으면 디스크 Size가 0으로 표시될 것입니다. 우리가 삽입한 USB 메모리는 하드디스크나 SSD의 갯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DISK 1이나 2, 혹은 3으로 표시될 텐데요. 표시되는 Size를 확인하고 USB가 몇번째 디스크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16Gb 짜리는 Size가 15 GB로, 32Gb 짜리는 29 GB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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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KPART> select disk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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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경우는 DISK 3이 USB 메모리여서 위와 같이 선택해 주었습니다.

    주의 아래 명령은 선택된 디스크를 초기화(로우포맷)해 주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선택한 디스크가 운영체제 설치 이미지를 심으려고 하는 그 USB 디스크임을 확신할 수 있을 때에만 실행하여야 합니다. 이 명령으로 선택된 해당 디스크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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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KPART> c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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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아래 명령으로 디스크 유형을 GPT로 바꿔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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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KPART> convert 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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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디스크에 아래와 같이 파티션을 만들어 줍니다. 운영체제 설치용으로 만드는 것이므로 프라이머리 파티션 하나면 됩니다. 16Gb 짜리까지는 아래 명령으로 족하고, 16Gb를 초과하는 USB로 작업하고 있다면, 아래 명령 끝에 'size=16000' 옵션을 추가해서 실행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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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KPART> create partition pri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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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된 파티션을 아래와 같이 FAT32 파일시스템으로 빠른 (하이)포맷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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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KPART> format fs=fat32 qu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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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ows 탐색기를 열어서 우리가 작업하는 USB 메모리에 드라이브문자 (예를 들면 G:)가 할당이 되어 있지 않다면 아래 명령을 추가로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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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KPART> assing letter=g 
cs

    물론 G:는 기존에 있지 않은 비어 있는 드라이브 문자여야 합니다. (이하 우리가 작업하고 있는 USB메모리의 드라이브 문자는 G:로 간주합니다.) 이제 exit를 입력하여 diskpart에서 빠져 나옵니다.

    이제 Windows Server 2016 ISO 파일을 마운트하여 xcopy 명령으로 USB에 심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다만, 전술한 바와 같이 install.wim 파일의 크기를 확인해서 이것이 4Gb를 넘는다면 추가 작업을 해 주어야 합니다.

    명령프롬프트 관리자모드는 닫지 마시고, Windows 탐색기를 열어 OS 이미지가 들어 있는 ISO 파일을 더블클릭하여 마운트 해 줍니다. (이때 이 이미지에 할당된 드라이브 문자를 H:라고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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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NDOWS\system32> xcopy h:\*.* g:\ /E /H /F 
cs

    이 명령이 오류 없이 실행을 종료하면, 이미지 안에 4Gb를 넘는 파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해피한 상황이죠. 불행히도 오류메세지가 뜨며 멈춘다면, H:\Resources폴더 안에 있는 install.wim 파일의 속성 창을 열어 크기를 확인합니다. Windows Server 2016 Standard 의 경우 4.6Gb 가량 되는군요. 눈물을 머금고 명령 프롬프트 관리자모드에서 아래 명령을 실행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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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NDOWS\system32> dism /Split-Image /ImageFile:h:\sources\install.wim /SWMFile:g:\sources\install.swm /FileSize: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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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Gb의 큰 파일을 읽어들인 후 쪼개어 나누어 이미지를 만들고 저장하는 과정이므로 꽤 시간이 걸립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위 명령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면 다시 위의 xcopy 명령을 재실행 해 주되 install.wim 파일을 제외하고 xcopy를 해 주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제외파일목록 리스트법을 씁니다. 우선 시스템 디스크의 루트디렉토리(C:\)에 exludelist.txt라는 텍스트파일을 만들고 그 안의 내용은 xcopy에서 제외할 파일의 목록을 한 줄에 한 파일씩 기재하고 저장합니다. (와일드카드 문자인 *,?도 사용가능합니다.) 우리의 경우는 install.wim 하나면 되겠지요. 그리고 xcopy 명령을 아래와 같이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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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NDOWS\system32> xcopy h:\*.* g:\ /E /H /F /EXCLUDE:c:\excludelist.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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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 잘 완료되면, 운영체제 설치를 위한 USB 디스크의 준비는 마쳤습니다. 이제 다른 PC에서 작업했다면 USB메모리를 '꺼내기'를 해 준 후, Cenovo mini PC 2에 꽂고 USB드라이브 부팅을 시도해야 하는데, 제 경우는 몇 번 시도해서 모두 실패했습니다. 화면에 아무런 표시 없이 바로 윈도우즈 부팅으로 넘어가다 보니, 무슨 키가 부팅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UEFI Firmware 모드에 진입해도 Boot Override 옵션이나, 부팅순서 변경에 대한 메뉴를 못찾겠더군요. 이 키 저키 다 누르다가 포기하고 Windows 10 복구 메뉴를 통한 UEFI USB메모리/ODD 부팅 메뉴를 통해 USB 설치환경으로 부팅이 가능했습니다. 불법복제라도 깔려 있어서 다행이었던 게지요.

    이제부터는 쉴새없이 불규칙적으로 깜박이는 화면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게다가 켜져있는 시간보다 꺼져있는 시간이 약 2~3배 정도 많은 상황이라 나중엔 눈까지 아프더군요. 이 괴로움은 운영체제 설치를 마치고 장치관리자에서 드라이버들을 설치하면서 인텔 그래픽 드라이버가 깔릴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한 후 드라이버들을 복원할 때, 원래는 새로 설치한 Windows OS에서 역시 관리자모드로 명령프롬프트를 열고, 아래 명령처럼 해 주면 드라이버들이 모두 복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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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INDOWS\system32> dism /online /Add-Driver /Driver:d:\drivers /Rec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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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저의 경우는 '오프라인 이미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명령입니다.'라는 메세지가 나오면서 복구가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GUI환경에서 하나하나 수동으로 설치해 주는 '삽질'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 설치한 OS에 관리자로 로그인한 후, '파일 탐색기'를 실행하고 왼쪽 프레임의 '내 PC'에 대고 오른쪽 클릭해 주면 나오는 메뉴에서 '속성'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시스템 정보가 나오는 새 창이 뜨는데 여기 왼쪽 프레임에 '장치 관리자'를 실행해 줍니다. 여기 보이는 '알 수 없는 장치'를 오른쪽 클릭하고 메뉴에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클릭합니다. 이때 새로 열리는 창에서 '컴퓨터에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찾아보기' 단추를 누르면 또 새로운 창이 뜨는데, '다음 위치에서 드라이버 검색' 아래 상자에 우리가 백업받았던 "D:\drivers"를 입력하고 그 아래의 '하위폴더 포함'란에 체크표시 해 준 후 다음을 눌러 주면 윈도우즈가 해당 드라이버를 하위 폴더에서 찾아 설치하게 됩니다.

    단, Cenovo mini PC 2의 경우 SD카드, USB 드라이버의 문제 때문인지 설치가 진행이 안되어, 드라이버 파일들을 'C:\drivers'폴더로 복사한 후 복원해 주었더니 문제 없이 대부분 설치가 되었습니다. 또, Windows가 설치되면서 기본적으로 설치된 드라이버도 백업된 폴더에서 업데이트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픽 드라이버를 기본으로 깔린 마이크로소프트의 것이 있었음에도 이렇게 인텔의 것으로 업데이트 해 주고 나서야 깜박임이 사라졌습니다. 제 경우는 현재 Broadcomm 관련 무선 인터넷과 관련된 장치가 설정이 잘못되어 있고, '알 수 없는 장치' 2개가 남아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동작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LAN도 RJ45로 유선 연결해서 서버로 쓸 예정이니, 특별히 문제될 건 없구요.

    다행히도 얼추 기본적인 운영체제의 설치 및 드라이버 설치는 마쳤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5만5천 원 가량 들어간 이번 구매는 그럭 저럭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랜 시간 사용해도 튼튼히 잘 버텨 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제는 원격데스크톱 연결 켜 놓고, 모니터연결은 빼고 Fax모뎀과 복합기를 USB에 물려 놓고 라즈베리파이 옆에 짱박아 놨습니다. 필요할 때 원격 접속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거죠. 앞으로 팩스서버 설정, 인쇄서버 설정 등을 진행해 봐야 겠네요.

  1. 실은, 50% 부분환불을 목표로 이보다 월씬 큰 금액인 80불 환불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seller와의 메세지를 통해 압박을 하니 거의 70불에 가까운 금액을 환급받게 된 것이죠. [본문으로]
  2. 그러나, Aliexpress dispute팀의 중재 결과, 전액환불을 받기 위해서는 제 부담으로 반품 국제택배를 보내고 환불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 황당한 정책이더군요. [본문으로]
Posted by true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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